LG화학의 수주잔고가 대단하다. 150조원이라... 누구는 300조원이라고 하고...
게다가 최근 공시에 따르면 배터리부문 흑자폭이 커졌다고 한다.

2019년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후에, 적자-흑자를 오가다가 이번에 크게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 2.8조에 영업이익 1500억 가량으로 영업이익률은 5.5% 가량된다.
전사 영업이익률은 8.2% 이며, 전사 영업이익률 견인은 석유화학이 담당한다.

- 2020년 2분기 IR자료 : https://www.lgchem.com/upload/file/ir-events/2020_2Q_biz_results_kor.pdf

 

배터리 부문이 큰폭의 흑자를 기록했고,
앞으로의 수주잔고가 확실하다면 buy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계산해봐도 150조 매출에 10% 가량 영업이익을 내고, (규모의 경제로 사이즈가 커질수록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고 봄)
5년이내에 수주잔고를 소화한다면, 연간 30조 매출에 3조 영업이익을 올리는 셈이다.

이때의 회사가치는 M&A시 흔히 사용되는 `EBITDA**(간단히 세전영업이익)의 10배`를 가정하면
배터리부문의 가치는 매출액에 상당하는 30조원의 가치를 갖는 것이다.

현재(2020년 8월 1일)기준으로 연간 3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는 LG화학의 지분가치는 30조원이 적당하나, 미래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현재는 시가총액이 40조원에 달한다.

- LG화학 주가 : https://finance.naver.com/item/main.nhn?code=05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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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배터리 부문이 매출기준으로는 약 40% 수준이고,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5% 수준이므로,
현재 시총의 25~40%를 배터리 부문이 담당한다는 가정하에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아래와 같다.

25%일때, 30조*0.25 = 7.5조
40%일때, 30조*0.4 = 12조

현재가치를 25%~40%로 가정했을때, 배터리 부문의 가치는 7.5~12조로 계산된다.
향후에 배터리부문의 가치가 30조원이 될 수 있다는 가정으로 얼마나 시총이 증가할지 또 한번 계산해보면,

30조 - 7.5조 = 22.5조
30조 - 12조 = 18조

18조에서 22.5조 가량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시총대비해서 45~56% 가량 더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수주잔고가 확실하다면 그리고 더 늘어날 수 있다면 주가는 현재보다 최소 45~56% 가량 더 증가할 수 있다.


이제 정말 수주잔고가 150조인지 확인해보자.
아래 기사에 따르면 LG화학의 수주잔고가 150조 가량이 된다고 한다. 다른 자료에서도 120조 가량이었는데 30% 가량 증가해서 150조 가량이 되었다고 한다.

- LG화학 수주잔고 기사 :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7030900145100102650&svccode=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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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업보고서를 확인해보자.
보통 중요한 계약이나(최근매출의 5%이상되는 단일계약) 수주잔고는 사업보고서(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하는 편이다.

- LG화학 2020년 2분기 사업보고서 : 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515001836
 . 사업보고서 안에서 "2. 사업의 내용" 또는 "3-6.기타 재무제표에 관한 사항" 에서 문자검색을 하여 확인해보자

 

LG화학/분기보고서/2020.05.15

 

dart.fss.or.kr

 

음?! 
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상의 주요한 계약에 배터리 공급에 관련된 계약내용이 없고,
수주잔고 또한 기록되어있지 않다.
수주잔고만 확실하다면 매수를 하지않을 이유가 없는데, 수주잔고가 왜 없을까? (아시는분 댓글좀 달아주세요)
MOU와 같이 구속력없는 형태의 계약에는 숫자(금액)는 있지만, 이 것을 사업보고서에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LG화학이 체결한 계약들이 구속력 있는 계약인지, MOU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JV(Joint Venture, 합자법인)를 만들어 사업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JV를 만들기까지가 MOU일 수도 있다. 
이때도 언론에는 합자형태로 사업을 진행해서 얼마만큼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흘릴 수 있다.
150조에 이런 수치들이 포함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현재기준의 정확한 수주잔고 확인이 필요하다.


실제 계약으로 인해 수주잔고가 많은 조선업에서 조차도, 
계약이 취소되거나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잔고가 사업보고서에 나오지않은 것은 의외이다.
특히, 배터리 공급보다 더 자잘한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ITO(IT 아웃소싱) 회사들 조차도 수주잔고를 기록하는 편이다. 

아래는 삼성에스디에스(SDS)의 사업보고서이며, 
"2. 사업의 내용" 또는 "3-6.기타 재무제표에 관한 사항" 에서 문자검색을 하여 확인해보면 
수주잔고를 기록할 수 있다. 

- 삼성에스디에스(SDS) 사업보고서 :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515001931

 

삼성에스디에스/분기보고서/2020.05.15

 

dart.fs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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